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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고발한 일 자위대원, 미 ‘용기 있는 여성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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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4일 미 백악관 시상식에 유도복을 입고 참석한 전 자위대원 고노이 리나(가운데). [연합뉴스]

4일 미 백악관 시상식에 유도복을 입고 참석한 전 자위대원 고노이 리나(가운데). [연합뉴스]

일본 자위대 내 성폭력을 고발한 전직 여성 자위대원 고노이 리나(24)가 미국 정부가 주는 ‘세계의 용기 있는 여성상’을 수상했다.

5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노이는 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시상식에 유도복을 입고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으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고노이는 “이 상으로 내 행동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게 됐다”며 “어린 시절부터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힘을 가르쳐준 게 유도다. 경의를 표하기 위해 유도복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고노이는 2020년부터 2021년 8월까지 후쿠시마현 육상자위대 고리야마 부대에 근무하면서 남성 대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당했다. 군 당국에 신고했는데도 묵살됐고 제대 후 유튜브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이후 가해자 5명이 불명예 제대조처됐고 3명은 지난해 12월 각각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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