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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이-팔 협상, 48시간 내 타결 어렵다"…이스라엘, 대표단 파견 보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 사이의 계속되는 전투 속에서 가자 지구에서 파괴된 건물 뒤로 해가 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 사이의 계속되는 전투 속에서 가자 지구에서 파괴된 건물 뒤로 해가 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외신은 협상 조건을 둔 양측 입장 차이로 인해 적어도 48시간 내에는 협상 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CNN은 3일(현지시간) 고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앞으로 48시간 안에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CNN에 "합의를 지연시키는 두 가지 주요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먼저 이스라엘이 영구적인 휴전에 동의하지 않거나, 적어도 휴전에 이르는 어떤 방법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하마스는 남아 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또한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북쪽과 남쪽 모두에 일정량의 원조가 전달된다는 보장을 받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와 피란민의 가자지구 북부 귀가 문제에서도 양측은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인질들의 초상화를 들고 있는 시위자들이 예루살렘 총리 관저 앞에서 팔레스타인 하마스에 의해 억류된 인질들을 석방토록 해 달라고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인질들의 초상화를 들고 있는 시위자들이 예루살렘 총리 관저 앞에서 팔레스타인 하마스에 의해 억류된 인질들을 석방토록 해 달라고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하지만 하마스가 원하는 조건에 이스라엘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이스라엘은 회담이 이뤄지는 이집트 카이로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것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가자지구 2인자 칼릴 알하이야가 이끄는 하마스 협상대표단은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해 있는 상태다. 현재 하마스 대표단 이외에 중재역을 맡은 미국과 카타르 대표단도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이집트 관영 매체인 알카히라 뉴스가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자국 방송인 '채널12'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하마스의 반응을 고려할 때 회담을 위해 이집트에 대표단을 보낼 필요가 없다"는 데 모두 동의했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살아있는 인질 명단을 제공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이스라엘이 인질을 돌려받을 때마다 팔레스타인 포로 몇 명을 석방해야 하는지 정하자"고 요구했는데 이러한 요구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달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4자 회의를 열고 하마스에 40일간의 가자지구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을 골자로 한 협상안에 대해 논의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10명을 풀어주는 내용의 이 협상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이집트 등 중재국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현재로썬 협상 타결 여부가 안갯속에 있다.

만일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되면 이달 11일경 시작되는 이슬람 금식성월인라마단과, 한 달 뒤 이어지는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까지 휴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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