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를 저격한 유튜버를 폭행하도록 사주한 혐의를 받는 조직원이 구속심사를 앞두고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하순 수원남문파 소속 30대 조직원 A씨가 자신의 특수상해 교사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경기도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A씨는 이미 영장실질심사에 한 차례 불출석했었다.
A씨는 지난해 9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조폭 조직원들이 너클을 착용한 채로 40대 유튜버 B씨를 폭행한 사건을 교사한 혐의로 수사받던 중이었다.
B씨는 평소 유튜브 방송을 통해 조폭의 신원을 공개해왔으며, 이를 본 조직원들이 B씨를 혼내주려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B씨를 폭행한 20대 조직원 3명과 폭행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 조직원들을 구속기소 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범행을) 실행에 옮긴 하위 조직원 3명과 윗선 조직원 2명을 구속했고, A씨도 같은 선상에 두고 수사를 하던 중 1월 하순에 사망했다"며 "관련 수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