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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국수부터 셀프 BBQ까지, 먹는 재미 남다른 평창의 3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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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에서는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강원도 산골은 3월까지 겨울이나 다름없다. 평창 지역 주요 스키장이 3월 셋째주까지 운영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꽃 나들이객으로 북적이는 여느 여행지와 달리 평창의 3, 4월은 비수기여서 한산한 분위기를 만끽하면서 미식 여행을 즐기기 좋다. 올봄 평창 맛 여행을 제안한다.

메밀의 고장, 봉평

강원도 평창 봉평전통시장 주변에는 막국수집이 즐비하다. 사진은 초가집옛골의 흑드레순메밀국수. 고소한 맛이 강렬하다. 최승표 기자

강원도 평창 봉평전통시장 주변에는 막국수집이 즐비하다. 사진은 초가집옛골의 흑드레순메밀국수. 고소한 맛이 강렬하다. 최승표 기자

평창의 대표 먹거리로 막국수를 빼놓을 수 없다. 곳곳에 막국수 맛집이 많지만 가장 많은 식당이 모여 있는 곳은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봉평전통시장이다. 어디가 맛있을까. 주민에게 물어도 답은 제각각이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그럴 수밖에. 허영만의 ‘식객’에 소개된 노포 ‘현대막국수’처럼 유명한 집에 가도 되고, 깔끔한 맛으로 승부하는 미가연, 옛골초가집 같은 집에 가도 좋다. 이왕이면 순메밀, 그러니까 100% 메밀로 만든 국수를 맛보길 권한다. 메밀 특유의 고소한 향이 입에 오래 맴돈다. 2·7일에는 봉평오일장이 열리는 것도 참고하자. 메밀전병, 묵사발 등을 사 먹을 수 있다.

대관령에서 말린 황태  

대관령의 대표적인 황태 전문 식당인 황태회관은 황태해장국과 황태구이 외에도 밑반찬 맛도 준수하다. 최승표 기자

대관령의 대표적인 황태 전문 식당인 황태회관은 황태해장국과 황태구이 외에도 밑반찬 맛도 준수하다. 최승표 기자

대관령면에도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 많다. 황태 요리가 대표적이다. 황태는 추운 영서지방의 큰 고갯마루 지역에서 많이 먹었다. 미시령·진부령의 길목인 인제군 용대리, 대관령면 횡계리가 대표적이다. 이 지역에서는 황태 말리는 덕장을 흔히 볼 수 있다. 횡계에 자리한 황태회관이 대표적인 식당이다. 속풀이에 제격인 황태해장국만 주문해도 한 상 가득 반찬을 내준다. 곰삭은 황태식해가 별미다. 여럿이 간다면 황태구이도 주문해서 더 다채로운 황태의 맛을 즐겨보자.

오징어와 삼겹살의 찰떡궁합

대관령 횡계리에 자리한 납작식당의 오삼불고기. 최승표 기자

대관령 횡계리에 자리한 납작식당의 오삼불고기. 최승표 기자

대관령은 오삼불고기도 유명하다. 대관령에서 강릉이 가까워 예부터 즐겨 먹던 음식이 오삼불고기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횡계 시외버스 공용정류장 인근에 오삼불고기 골목을 조성했다. 예부터 여남은 집이 이 자리에서 오삼불고기를 팔았는데 평창군이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골목을 정비하고 식당의 메뉴 개발을 도왔다. 매콤한 양념에 오징어와 삼겹살을 버무려 불판에 구워 먹는다. 밥도둑이 따로 없다.

고기도 굽고 무제한 라면도 먹고 

휘닉스파크는 BBQ 장비를 갖추고 있다. 고기만 사가서 캠핑 기분을 내볼 수 있다. 사진 휘닉스파크

휘닉스파크는 BBQ 장비를 갖추고 있다. 고기만 사가서 캠핑 기분을 내볼 수 있다. 사진 휘닉스파크

휘닉스파크에서도 색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스키장 옆에 마련된 ‘포레스트  캠핑존’은 1인 9만5000원을 내면 소고기·돼지고기·오리고기 등으로 구성된 구이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3월부터는 저렴한 가격으로 텐트 하나를 빌려준다. 4명까지 6만원이고, 1명 추가 시 1만5000원을 내면 된다. 고기와 채소를 직접 사 가서 구워 먹으며 캠핑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BBQ 장비와 쌈장 등은 휘닉스파크에서 제공한다. 라면은 무료로 무제한 먹을 수 있다. 3·4월 평일(월~목요일 입실 기준)에는 더 오래 객실에 머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오전 9시 체크인한 뒤 이튿날 오후 5시까지 체크아웃을 하면 된다. 1박 숙박료만 내고 32시간을 머물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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