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또 햄스트링 부상...태국전 앞둔 황선홍호 비상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황희찬.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황희찬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전)에 울버햄프턴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후반 11분 페드루 네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후반 9분 울버햄프턴 공격 상황에서 패스한 뒤 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기 때문이다.

상대와 충돌 없이 넘어진 황희찬은 왼쪽 허벅지 뒤쪽에 통증을 호소한 끝에 교체됐다. 그는 다리를 절뚝이며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 악재가 다시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지난해 2월과 8월, 2022 카타르월드컵 기간 등 몇 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겪었다. 경기는 울버햄프턴이 1-0으로 이겼다. 울버햄프턴은 다음 달 예정된 8강전에서 2부 팀인 코번트리 시티와 격돌한다.

황희찬의 부상은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나서는 3월 A매치 기간 소집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황선홍호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21일 홈·26일 원정)을 치른다. 울버햄프턴의 게리 오닐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영국 BBC 인터뷰에서 "황희찬이 햄스트링에 약간 이상을 느꼈다. 우리처럼 스쿼드가 얕은 팀엔 재앙 같은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다만 오닐 감독은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이며, 경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