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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마지막 주, 봄내음과 함께 즐기면 좋을 미술전시

중앙일보

입력

2월 마지막 주, 겨울이 지나고 봄의 향기가 느껴지는 요즘, 봄내음과 함께 즐기면 좋을 미술 전시를 소개한다.

이번에 소개할 전시는 김영철 작가의 개인전, 이주영 작가의 개인전, 신민정 작가의 개인전, 임진성 작가의 초대전이다.

먼저, 김영철 작가의 초대전이 3월 6일 수요일부터 12일 화요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의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소나무 화가’로 잘 알려진 김영철 작가는 자연의 소나무를 깨끗하고 올곧게 표현하며, 작가 특유의 섬세한 채색으로 고고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특히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인 ‘솔숲사이로’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피톤치드 향 가득한 솔숲을 거니는 듯한 행복한 상상에 빠지게 할 것이다.

다음은 이주영 작가의 개인전이 2월 27일 화요일부터 3월 11일 월요일까지 대전 유성구 소재의 갤러리 싹에서 2주간 개최된다. 이주영 작가는 어린왕자, 등대, 돌고래 등을 오브제로 투명한 이미지를 화폭에 담아낸다. 이러한 소재들은 인간의 외로움과 고립, 막막함을 표현함과 동시에 서로를 향한 궁극적인 연결성을 끊임없이 암시하며 고독한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주는 매개체가 되어준다.

다음은 신민정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의 갤러리라메르에서 2월 28일 수요일부터 3월 5일 화요일까지 개최된다. ‘그림으로 보는 세계여행’이라는 테마로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겪었던 일을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는 이번에는 남미를 여행하며 보고 느꼈던 것들을 잔잔하게 그려냈고, 특히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을 소재로 한 ‘우유니’ 시리즈는 낮과 밤의 우유니 사막을 독특한 터치로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임진성 작가의 초대전이 2월 28일 수요일부터 3월 12일 화요일까지 서울 중구 동호로 소재의 갤러리 아람에서 2주간 개최된다. 작가는 언뜻 화려해 보이지만 슬픔이 공존하는 산수화인 ‘부유하는 몽유금강’이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본인의 예술성을 명료하게 드러낸다.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어딘가 홀로 부유하고 있는 금강산의 수려한 자태는 왠지 모를 뭉클한 감정마저 자아낸다.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시간, 긴 침묵의 시간 속 한 획씩 마음을 담아 그려낸 아름다운 금강산의 그림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은 이번 전시를 주목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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