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트럼프, 헤일리 고향서도 승리…“11월 바이든에 해고 외칠 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2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옥슨힐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미국 보수주의 행사인 ‘보수정치 행동회의(CPAC)’에서 연설 전 성조기에 입 맞추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옥슨힐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미국 보수주의 행사인 ‘보수정치 행동회의(CPAC)’에서 연설 전 성조기에 입 맞추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공화당 차기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또다시 승리하며 대선 본선행 티켓을 사실상 굳혔다.

트럼프는 59.8%의 득표율로, 39.5%에 그친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20%포인트 차로 앞서며 승리를 확정했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대의원 50명 중 44명을 확보했다. 트럼프는 1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이달 네바다와 버진아일랜드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진행된 당 경선에서 모두 이겨 5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트럼프는 이날 경선 승리 자축 행사에서 “환상적인 저녁이다. 공화당이 이렇게 단합된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11월 5일(대통령 선거일) 조(바이든 대통령)에게 ‘당신은 해고다. 나가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선을 치른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헤일리의 고향이자 하원의원(2005~2010년)과 주지사(2011~2017년)를 지낸 정치적 근거지다. 여기에 비(非)당원도 참여할 수 있는 ‘오픈(개방형)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경선이 진행됐기 때문에 중도 보수 성향의 헤일리에게 유리한 여건으로 분석됐었다. 그럼에도 트럼프가 넉넉하게 승리를 거두면서 대세론을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내달 5일 16개 지역에서 일제히 경선을 치르는 ‘수퍼 화요일’까지 공화당 대선 경선 승부를 확정 짓고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대결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헤일리는 경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그는 이날 저녁 지지자들 앞에 나와 “오늘 우리는 약 40%의 득표율을 올렸다. 40%는 (승리에 필요한) 50%는 아니지만 적은 숫자가 아니다”며 “내일 우리는 (27일 경선이 예정된) 미시간으로 향하고 다음 주 내내 수퍼 화요일 (경선이 열리는) 주(州)를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

수퍼 화요일로 불리는 내달 5일에는 대의원 169명과 161명이 각각 걸린 캘리포니아주·텍사스주를 비롯해 16개 지역에서 경선을 치른다. 당 전체 대의원(2429명)의 36%인 874명이 걸린 최대 승부처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헤일리를 큰 격차로 앞서 있어 승부는 사실상 굳어진 분위기다.

그럼에도 헤일리가 경선 레이스를 이어가는 것은 4건의 형사 기소로 재판을 받는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가 남아 있고 월가 큰손들의 후원 덕분에 선거자금 상황도 여유가 있다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