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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혁신회의 “사적 관계로 공천 개입이 사천…홍익표 자중하시라”

중앙일보

입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룡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룡 기자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25일 홍익표 원내대표가 시스템 공천 결과를 무시하고 부적절하게 공천 개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더민주혁신회의는 논평에서 “최근 홍 원내대표는 시스템 공천 결과를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며 “민주당 공천의 신뢰를 무너뜨릴 부적절한 개입이자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더민주혁신회의는 “검증과 공천 과정에서 계파와 경력 구분 없이 많은 사람이 배제됐다”며 “당사자들은 억울한 측면이 있어도 당은 공정성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원내대표가 나서서 공관위가 엄정하게 지켜온 공정성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의 이런 행동이 특정 인물을 공천하기 위한 모습처럼 보이고 있다”며 “사적 관계로 공천에 개입하는 것이 바로 사천(私薦)이다. 당을 흔들고 총선 승리에 부정적인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 일원으로 모든 사심을 내려놓고 총선 승리에 복무하길 바란다”라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자중하시라”라고 덧붙였다.

이는 홍 원내대표가 더민주혁신회의 수장 출신인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강원도당위원장)의 서울 은평을 지역구 경선 참여 결정을 강하게 비판한 부분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원도당위원장직 사표 수리도 되지 않은 김 위원장이 경선에 나가는 것이 옳지 않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서울 은평을 지역구를 친명계인 김 전 구청장과 비명(비이재명)계 현역인 강병원 의원이 맞붙는 경선 지역으로 결정한 바 있다.

더민주혁신회의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의 공천 문제에도 홍 원내대표가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총장은 지난 14일 “원내 지도부 등 많은 의원이 권유했다”며 경기 분당갑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전 총장은 이날도 페이스북에서 “홍익표 원내대표를 포함해 당의 비중 있는 인사들로부터 한 달 반 전에 험지인 분당갑 출마를 제안받았다”며 “고심 끝에 출마 의사를 전했고, 당의 결정만을 오랜 시간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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