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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000명 몰린 부산 송도 달집태우기 행사서 '펑'…폭발 사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4일 열린 부산 송도해수욕장 달집태우기 점화 중 폭발. 연합뉴스

24일 열린 부산 송도해수욕장 달집태우기 점화 중 폭발. 연합뉴스

1만5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점화 순간 폭발이 일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부산 서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께 송도해수욕장 달집태우기 점화 순간 달집 하단 일각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점화자 쪽으로 불꽃은 튀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송도해수욕장 달집태우기 행사에는 1만5000여명이 운집했다.

목격자 이모씨는 “시작 전부터 휘발유 냄새가 강하게 났다”며 “지자체에서 이런 행사를 할 때 점화를 멀리서 해야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과거 부산 지역 달집태우기 점화 순간에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 2019년 송정해수욕장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달집에 불을 지피는 과정에서 유증기에 의한 폭발로 3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달집 내에 뿌려둔 휘발유에서 생긴 유증기가 점화 순간 한꺼번에 폭발한 것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자체에서는 점화자가 달집과 10m 이상 거리를 두고 점화하게 하는 등 안전 매뉴얼을 갖추었지만 행사 중에는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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