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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희 동물원장 "푸덕이들, 푸바오 금단증상…중국과 영상 업로드 협의"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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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8호 16면

정동희 동물원장.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정동희 동물원장.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지금 에버랜드는 푸바오 귀환 준비는 물론, ‘푸바오 로스(loss)’로 슬퍼하는 ‘푸덕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에 분주하다. 푸바오가 판다월드를 기억하도록 추억의 인리치먼트를 다시 만들어주고, 푸바오 특별 영상 상영회, 응원 메시지로 이동 당일 꽃길 깔아주기 등 이벤트 계획이 빼곡하다. 새로 생긴 바오하우스는 푸바오 추억 전시관으로 꾸몄다. 정동희 동물원장(사진)은 “에버랜드 입사 30년 만에 이런 동물 팬덤은 처음”이라며 “푸바오가 멸종위기 동물 보존사업에 역할을 다하고 더 좋은 삶을 위해 떠나는 것을 응원한다”고 했다.

푸바오 걱정은 안 되나.
“전혀 안 된다. 우린 판다를 야생에서 온 대사라고 한다. 쓰촨성에서 우리한테 와서 기후위기 탓에 서식지가 줄어드는 상황을 알려주니 동물과 환경에 대한 관심도 생겼다. 푸바오는 사명을 다했다. 푸바오의 호기심 많고 살아있는 눈빛은 사육사들 노력의 결과다. 그동안 사육사들이 다양한 경험을 시켜줬으니 앞으로의 판생도 재밌게 살 거다.”
판다도 감정이 있으니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까.
“비슷해 보여도 사자는 무리생활을 하지만 호랑이는 혼자 사는 것처럼 종의 특성이 있다. 판다도 독립생활이 고유의 모습인 거다. 그렇지 않다면 늘 혼자인 러바오가 얼마나 괴롭겠나. 판다의 속성을 잘 알고 야생방사까지 연구하는 중국 사육사들이 잘 돌봐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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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를 못 보면 금단증상이 생길 것 같다.
“우리는 1년에 한번씩 판다 컨퍼런스 때 꼭 보러 갈 것이고, 중국 CCTV와 MOU를 맺고 ‘iPanda’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푸바오 영상을 계속 올려달라고 협의 중이다. 푸바오가 세계 인기 3위 판다라니 가능할 것 같다.”
푸바오 동생 만들기는 계속되나.
“정상적인 주기는 3년이다. 아이바오 고생시키지 말라고들 하지만, 준비됐을 때 자연스럽게 낳는 것도 필요하다. 짝짓기 잘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러바오도 처음엔 실패했지만 달라지더라. 적절한 시기에 시작해 벌써 두 번 성공했으니, 관리상 큰 무리가 없다면 3년 후에도 기회가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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