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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중·성동갑 대신 '험지' 송파갑 출마" 민주 제안 거부

중앙일보

입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준비 중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송파갑 지역구 출마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송파갑은 험지로 꼽히는 곳이다.

임 전 실장 측은 21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안규백)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송파갑 출마 의사 타진이 있었다"며 "이에 중·성동갑 지역의 상황과 기존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16∼17대 총선 당시 중·성동갑 지역에서 승리해 재선을 지냈다. 19대 국회 이후 이곳에서 내리 3선을 지낸 홍익표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기자 다시 한번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을 거론하고 '운동권 청산' 여론 등의 영향으로 이곳에서의 출마가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이 임 전 실장의 험지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상황에서 실제로 이 같은 제안을 본인에게 했지만, 임 전 실장은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운명처럼 성동에 돌아왔다"며 "임종석이 성동의 당원과 지지자들께 아픔을 드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중·성동갑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임 전 실장 측은 안 위원장의 제안을 두고 "전략공관위를 거친 사안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사전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인식한다"며 "잘 의논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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