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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찾은 尹 “이공계 박사에 매달 110만원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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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미래세대 과학 연구자들이 연구와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국가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모든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들에게 석사는 매월 최소 80만원, 박사는 매월 110만원을 빠짐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열두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과학기술계 20년 숙원인 '대학원생 연구생활장학금'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그러면서 “학부생만을 대상으로 대통령과학장학생을 선발했는데, 이번에는 대학원생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장학금 규모도 1인당 연평균 2500만원 수준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민생토론회는 지난 13일 부산 토론회 이후 두 번째로 비수도권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서 특히 강조된 건 연구자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 방안이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혁신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16년 만에 대전 소재 16개를 포함한 26개 출연연구기관을 공공기관에서 해제하고, 정원과 총인건비 제한 같은 각종 규제를 풀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수도’ 대전이 발전해야 과학기술도 발전할 수 있다며 대전의 발전 방안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때 유성구와 서구 일부 지역 160만평에 제2 대덕연구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이곳을 산업단지 후보지로 발표하고 연구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고, 연구개발특구로도 지정해서 세제혜택과 정부 재정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확실히 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전의 과학기술, 세종의 행정기능, 청주의 바이오·반도체산업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게 광역 교통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특히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CTX는 민간 투자신청이 이미 들어와 있다”며 “금년 4월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에 착수하고, 완료되는 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임기 내 사업을 조기 착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존 철도 지하화의 임기 내 착공도 이야기했다. 윤 대통령은 “지하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26년부터 대전 철도지하화 기본계획수립에 착수하는 등 착공 기반을 제 임기 내에 반드시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 소속 청년 사무관은 이 자리에서 "철도 지하화 통합 개발 사업이라는 게 도시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시대적 과제"라며 "전문가들과 함께 함께 슬기롭게 해쳐가겠다"고 대전 시민에 설명하기도 했다.

이 사무관이 “친구들이 우스갯소리 ‘여차하면 진짜 땅굴도 파겠다’고 말한다. 땅굴 파는 마음으로 착실히 검토해서 사업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이제 사무관이니까 한 국장쯤 되면 다 모든 게 끝나겠다. 국토부에서 열심히 해달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마무리 발언에서 “대전의 과학 수도 출발은 50년이 넘었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70년대 초반 대전에 국방과학연구소를 만들면서 이곳을 우리나라 국방 과학의 산실로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기술 변화에 맞춰 과학 수도 대전을 더욱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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