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42) 감독을 선임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외부 코치를 추가 영입하지 않고 진갑용 수석코치, 홍세완 타격코치 체제로 2024시즌을 시작한다.
KIA는 16일 "이범호 감독과 홍세완 코치가 공동으로 맡았던 1군 타격코치 자리는 홍 코치가 혼자 맡게 된다. 이 외에 다른 코치진 보직 변경도 없다"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1군 타격코치로 호주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지만, 지난 13일 면접을 거쳐 KIA의 새 사령탑으로 내부 승격했다. 계약 기간은 2년, 계약금액은 총 9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3억원)이다.
김종국 전 감독이 후원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자 KIA는 지난달 29일 해임을 결정하고 새 사령탑을 물색해왔다. 구단 레전드 스타와 타 팀 전임 감독 등 안팎에서 여러 후보군을 검토하다 보름 만에 이 코치의 내부 승격을 확정했다. 1981년생인 이 감독은 현역 사령탑 중 최연소다.
이전까지 KIA 1군 선수들의 타격은 이범호 감독과 홍세완 코치가 나눠서 지도했지만, 올 시즌에는 홍 코치에게 홀로 1군 타격 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김종국 감독 대신 캠프를 이끌었던 진갑용 수석코치도 자리를 지키면서 이 감독을 보좌한다.
KIA는 이 외에도 정재훈·이동걸 투수코치, 이현곤 작전코치, 조재영 주루코치, 박기남 수비코치, 나카무라 타케시 배터리 코치 등 다른 1군 코칭스태프의 보직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