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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안철수·김현준·방문규…인천·경기 19명 단수공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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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의힘, 전북 등 25곳 후보 확정

국민의힘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인천 계양을 후보로 15일 확정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명룡대전’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 고려대 교수)는 이날 경기·인천·전북 선거구 25곳의 단수공천자를 발표했다. 인천에서는 선거구 5곳의 후보가 확정됐는데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계양을에 원 전 장관이 단수공천됐다. 윤형선 전 당협위원장도 이 지역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공관위가 이 대표와의 ‘빅 매치’ 성사를 위해 원 전 장관을 낙점한 것이다. 원 장관은 페이스북에 “계양의 발전을 가로막는 거대한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썼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공관위는 수도권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 선거구 59곳 중 14곳의 단수공천자도 발표했다. 총 5개 선거구가 있는 ‘수원 벨트’에는 김현준(수원갑) 전 국세청장, 방문규(수원병)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수정(수원정) 경기대 교수 등 3명이 단수공천됐다. 영입인재인 세 사람은 각각 민주당의 김승원·김영진·박광온 의원과 ‘정치 신인 대 현역’ 구도로 맞대결을 펼 공산이 크다. 수원은 20, 21대 총선에서 연거푸 전석(全席)을 민주당이 이겼기에 국민의힘은 원외 당협위원장이 아닌 신인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의정부갑에는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이 다른 공천 신청자 5명을 제치고 단수공천됐다.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웠던 인사도 낙점을 받았다. 지난 대선에서 저서 『굿바이 이재명』을 출간하며 ‘이재명 저격수’로 불린 장영하 변호사는 성남수정 후보로 확정됐다. 경기지사 시절의 이 대표와 갈등을 빚었던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도 남양주병에 단수공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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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지역구인 성남분당갑에 홀로 공천을 신청한 안철수 의원은 무난하게 단수공천을 받았다. 안양동안갑에는 임재훈 전 당협위원장, 고양병에는 김종혁 당 조직부총장이 후보로 낙점받았다.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반면에 성남분당을에 출마한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단수공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김민수 전 당협위원장 등과의 경선이 전망된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의 지역구인 평택을도 단수공천 지역에서 빠졌다. 평택 선거구가 한 곳 더 늘어날 가능성에 따라 유보된 것이다. 김성원 의원 지역구인 동두천-연천도 다른 지역과 합구(合區)될 가능성에 따라 단수공천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김무성

김무성

한편 당 원로인 김무성(사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이날 부산 중-영도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그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정착된 시스템 공천이 지역구 낙하산 공천의 우려를 덜어냈다고 평가했다. 김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이 계파공천, 전략공천 방향으로 흘러갈 거라는 여론이 팽배한 모습에 선거 패배의 가능성을 봤다”며 “공관위가 시스템 공천을 정착시켜 잘 진행되고 있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역할은 끝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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