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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만난 한동훈 “원장님에게 몇 번이나 거절당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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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5일 오후 국군대전병원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이국종 병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5일 오후 국군대전병원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이국종 병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군대전병원을 찾아 군 의료체계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가 아프거나 다친 분들에 대한 예우를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덴만 의료 영웅’으로 잘 알려진 국내 외상외과 권위자인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이날 국민의힘 비대위를 맞았다. 이 원장은 “대한민국 군이 있어야 국가가 존재할 수 있다”며 “(군 의료는) 국가의 기틀을 잡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우리 해병대원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갈 때 단 한 명의 의무 헬기도 뜨지 않고, 단 한 명의 의료진도 증파되지 않았다. 망신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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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 위원장은 “군 처우 개선은 군을 위한 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그 방향으로 지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원장님을 짧지만 대단히 깊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또 몇 번 거절당해서 더 그렇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 원장에게 정계 입문을 권유했던 사실을 깜짝 공개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중앙일보에 “이 원장은 ‘응급의료와 군 의료 개선 현장에 남겠다’고 하셨다”며 “우리는 어디서든 나라를 위해 서로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의 공천을 대장동 다루듯 하는 것 같다”며 “대장동 비리가 그렇게 이뤄진 것 아닌가. 어떻게 공당을 대장동 비리하듯 운영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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