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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29번 중 홈런이 10개…오타니, 다저스 캠프서 연일 화력쇼

중앙일보

입력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 이적 후 첫 스프링캠프에서 연일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다음 달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MLB 월드투어 개막전 출전 준비도 순조롭게 이뤄지는 모양새다.

15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17번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배팅 훈련을 소화한 오타니. AP=연합뉴스

15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17번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배팅 훈련을 소화한 오타니. AP=연합뉴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 시설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두 번째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미겔 로하스, 제임스 아웃맨, 크리스 테일러와 한 조를 이뤄 프리 배팅을 했다"며 "29번을 스윙했고, 그중 10번이나 담장을 넘겼다"고 전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도 "오타니가 처음으로 등 번호 17번이 적인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나왔다"며 "4세트 두 번째 스윙부터 5연속 홈런 타구를 날려 '쇼타임'을 연출했다"고 썼다.

오타니는 지난 13일 이미 첫 번째 배팅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5개월 만의 첫 타격이라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는데, 결과는 예상보다 더 좋았다. 이날 21차례 배트를 휘둘러 홈런 타구 10개를 생산했다. 그는 훈련을 마친 뒤 "전반적인 느낌이 아주 좋았다. 배트를 강하게 휘둘렀고, 좋은 타구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15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17번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배팅 훈련을 소화한 오타니. AP=연합뉴스

15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17번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배팅 훈련을 소화한 오타니. AP=연합뉴스

또다시 배팅 케이지에 들어선 이 날도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44개)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다저스에 함께 입단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비롯해 여러 동료와 관계자들이 이 장면을 지켜보며 감탄했다. MLB닷컴은 "다른 필드에서 (다저스 간판스타) 무키 베츠·윌 스미스·프레디 프리먼이 각자 타격하고 있었지만, 모든 관심은 오타니가 있는 필드로 쏠렸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같은 조에서 훈련한 로하스는 "오타니는 힘든 수술을 받은 지 몇 달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렇게 편하게 배트를 휘두르다니, 차원이 다르다"고 혀를 내둘렀다. 로하스는 또 "배트 파열음, 공이 배트를 맞고 튀어 오르는 방식 등이 베네수엘라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비슷했다. 그러나 그때 아쿠냐는 최상의 컨디션이었다"며 "오타니가 완벽하게 건강해졌을 때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라. (내가 직접 본) 첫 번째 타격 장면인데도 난 이미 감동했다"고 찬사를 쏟아냈다.

오타니(가운데)를 보기 위해 15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지에 모여든 팬들. AP=연합뉴스

오타니(가운데)를 보기 위해 15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지에 모여든 팬들. AP=연합뉴스

오타니 영입에 10년 총액 7억 달러를 투자한 다저스도 신입 4번 타자의 화력쇼에 고무됐다.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끊임없이 오타니 관련 영상과 소식을 올리고 있다. 한 팬은 댓글로 "다저스 구단은 이미 (6년을 뛴) LA 에인절스보다 더 많은 오타니 콘텐트를 제공한 것 같다"는 농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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