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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자유형 100m도 일 낼까…한국 선수 최초 결선 진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황선우(20·강원도청)가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100m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2024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역영하는 황선우. 신화=연합뉴스

2024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역영하는 황선우. 신화=연합뉴스

황선우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 47초93을 기록해 전체 16명 중 3위로 결선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8명이 겨루는 자유형 100m 결선행 티켓을 따낸 건 황선우가 처음이다.

그는 2021년 7월 도쿄올림픽에서 자유형 100m 한국 기록(47초56·당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47초대 기록에 진입하며 기세를 올렸다.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당시 기록(48초04)보다도 0.11초 빠르다.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100m 예선을 공동 17위로 마쳤지만,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경기 두 시간 전 기권을 선언해 급하게 준결선 무대를 밟았다. 결국 전체 11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두 번째 도전이었던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에선 전체 12위로 예선을 끝낸 뒤 준결선에서 9위를 기록해 간발의 차로 결선행이 무산됐다.

황선우는 세 번째 도전에 나선 이번 대회에서 100m 예선을 6위(48초15)로 통과해 결선행 가능성을 높였다. 이어 준결선 1조 경기에서 첫 50m를 22초85에 주파한 뒤 나머지 50m에서도 25초08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해 마침내 최초의 결선 진출 목표를 이뤘다.

14일(한국시간) 2024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선우. 신화=연합뉴스

14일(한국시간) 2024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선우. 신화=연합뉴스

강력한 우승 후보 판잔러(중국)는 준결선 전체 1위(47초73)로 결선에 안착했다. 그는 이번 대회 남자 계영 400m 첫 번째 영자로 나서 자유형 100m 세계 신기록(46초80)을 작성했다. 알레산드로 미레시(이탈리아·47초88)는 2위로 결선행을 확정했다.

자유형 200m에서 이미 금메달을 수확한 황선우는 16일 오전 1시 21분 시작하는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또 한 번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미국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은 개막 전 "황선우가 이번 대회 자유형 100m에서 판잔러, 미레시에 이어 3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황선우는 "그동안 (눈앞에) 잘 보이지 않았던 자유형 100m 결선에 3위로 올라가게 돼 정말 뿌듯하다. 이번 대회에서 체력 관리가 생각보다 잘 된 게 그 비결인 것 같다"며 "세계선수권에서 치르는 첫 100m 결선인 만큼,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기록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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