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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최대 매출에도 사상 첫 적자…대형마트·건설 부진 여파

중앙일보

입력

이마트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으나 사상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진 이마트

이마트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으나 사상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진 이마트

이마트가 지난해 최대 매출을 올렸으나 사상 첫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형마트 영업 부진에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이 더해져서다. 이마트는 올해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을 회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14일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46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마트가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신세계그룹에서 인적분할해 법인을 설립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순손실 역시 1875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전년보다 0.5% 늘어난 29조4722억원이었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적자를 기록한 데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공사 원가 상승과 분양 실적 부진, 예상되는 미래 손실의 선반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신세계 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 극복을 위한 선제적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레저사업부문을 계열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매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상은 경기도 여주에 있는 자유CC·트리니티클럽 골프장과 물놀이 시설인 아쿠아필드, 조경사업 등이다. 회사는 이번 매각으로 약 18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300억원가량의 자본 확대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말 2024년도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신세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말 2024년도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신세계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하면서 대형마트 실적도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은 16조5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80억원으로 27.4% 급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해 점포 리뉴얼에 대한 투자를 늘렸고, 성수점 등 일부 점포의 영업종료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별도 기준 영업이익을 재원으로 보통주 주주들에게 주당 20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이커머스 부문 실적은 개선됐다. G마켓은 지난해 4분기 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 11월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후 첫 분기 흑자다. 연간 영업손실은 321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655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G마켓 관계자는 “마케팅 축소에 따른 일회성 흑자가 아닌 가격 비교 등 서비스 개발에 대한 대대적 투자로 달성한 수익이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경우 지속적 신규점 출점 효과에 힘입어 매출은 12.9% 늘어난 2조9295억원, 영업이익은 14.2% 증가한 1398억원을 기록했다. SSG닷컴(1030억원 손실), 이마트24(230억원 손실) 등은 적자를 냈다.

지난해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 연수점 외관. 사진 이마트

지난해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 연수점 외관. 사진 이마트

올해 이마트는 가격 경쟁력과 오프라인 고객 경험 강화를 내세워 실적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3사의 기능 통합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와 물류 효율화로 주요 상품에 대해 상시 최저가를 선보일 방침이다. 올해 중 점포 4곳도 대대적으로 리뉴얼한다.

SSG닷컴은 지난해 시작한 익일 배송 서비스의 상품 구색을 대폭 늘리며, G마켓은 초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3사의 시너지 본격화와 온라인 사업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사상 첫 연간 매출 30조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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