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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尹 명품백 입장'에 "아쉽지만 1교시 시험 끝나"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밝힌 입장과 관련해 "국민들이 아쉬운 만큼 저 역시도 더 아쉽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교시가 국어 시험, 2교시가 영어 시험, 3교시가 수학 시험이면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은) 1교시가 이제 끝났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이제 이미 나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2교시 영어 시험 시간인데 1교시 국어 시험을 이야기할 수는 없으니까 안타까운 것이고, 국어시험을 좀 더 잘 봤으면 하는 게 내 마음이었다"며 "지금의 시기가 선거 국면인 한에 있어서, 더군다나 중도 중원을 향해 가는 한에 있어서는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국어 시험은 끝났지만 총선이라는 전체 시험이 남아 있다, 대통령 의향이 전향적으로 바뀔 시간이 충분히 있다'는 질문이 이어지자 "2교시 시험장에 들어선 상태에서 국어 시험 (이야기를 계속) 하는 것은 조금 적합하지 않다"며 "대통령실이 사과해야 한다는 것도 조금 모양 빠진다"고 했다.

다만 김 비대위원은 "저와 당의 입장인 거고 국민의 입장에서는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9일 '나와 당 지도부가 사과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당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측면으로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또 "제2부속실은 검토 단계가 아니라 설치를 위한 좀 더 구체적인 게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특별감찰관, 과거 민정수석실에서 친인척 관리 기능이 있었는데 그런 기능이라도 좀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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