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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 알면 안돼" 충주시장 밝힌 '충주맨' 초고속 승진 이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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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형 충주시장이 지난 6일 '충주씨'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을 초고속 승진시킨 이유에 대해 직접 밝혔다. 사진 '충주씨' 유튜브 캡처

조길형 충주시장이 지난 6일 '충주씨'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을 초고속 승진시킨 이유에 대해 직접 밝혔다. 사진 '충주씨' 유튜브 캡처

조길형 충주시장은 최근 화제가 된 '충TV 홍보맨' 김선태(36) 주무관을 초고속 승진시킨 이유에 대해 직접 밝혔다.

조 시장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충주씨'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그 친구가 예뻐서 시킨 건 아니고, 더 부려먹으려고 (승진시켰다)"라며 "그 친구는 모르게 하라"고 농담했다. 이어 "아이디어 사업은 고갈이 된다. 자극을 주기 위해 (승진시켰다)"라며 "승진을 하면 2~3년 더 열심히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충주시 유튜브 채널 '충TV'에서 홍보맨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 채널에서 직접 편집부터 촬영, 기획, 섭외, 출연 등을 담당한다. 그의 노력으로 '충TV'는 최근 구독자 60만명을 돌파했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운데 가장 많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 주무관은 지난달 정기 인사에서 지방행정주사(6급)로 특별 승진했다. 공무원이 행정 9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려면 통상 15년 정도가 걸리는 데 반해 김 주무관은 2016년 9급으로 입직한 이후 7년 만에 초고속 승진한 셈이다.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김선태 주무관. 프리랜서 김성태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김선태 주무관. 프리랜서 김성태

조 시장은 '충TV' 채널이 성공한 이유에 대해 "내 (지분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김 주무관을 배우겠다고 (다른 지자체에서) 많이 찾아온다던데, 아무리 김 주무관을 만나 본들 김 주무관이 되겠냐"면서 "나를 찾아오면 혜안을 배울 수 있다. 나한텐 배울 게 있지만 김 주무관은 재능이 뛰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조 시장은 앞서 출연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나락퀴즈쇼' 코너에서 화제가 된 장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조 시장은 피식대학의 굿즈인 점퍼를 선물 받아 입고 있었는데, 점퍼 가격이 16만9000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벗었다. '김영란법' 위반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센스 있다" "재밌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조 시장은 "누가 벗으라고 한 것도 아니고, 사전에 벗기로 짠 것도 아니다"라며 순간적으로 판단해 옷을 벗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알아보니 (법에 위반될 만큼) 비싸지 않더라. 안 가져오면 서운해할 것 같아서 가져왔다"면서 "그때 이후로 아직 입어보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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