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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인공칩 발표 8시간 뒤…中 "인간 뇌에 무선 컴퓨터 이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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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화대가 공개한 첫 NEO 이식 환자의 모습. 사진 칭화대

중국 칭화대가 공개한 첫 NEO 이식 환자의 모습. 사진 칭화대

중국 연구진이 인간의 뇌에 무선 컴퓨터 장치를 이식해 연구하고 있다고 홍콩 명보(明報)·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칭화대 연구진은 지난달 30일 칭화대 홈페이지와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을 통해 ‘무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BCI) 임플란트’인 ‘신경 전자 기회’(Neural Electronic Opportunity·NEO)를 개발해 첫 환자에게 이식한 결과 ‘획기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했다.

중국 연구진의 이번 발표는 일론 머스크가 엑스(X·옛 트위터)에 “어제(1월 28일) 첫 환자가 뉴럴링크로부터 이식받았다. 환자는 잘 회복되고 있다”고 발표한 지 8시간 후라고 명보는 전했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2016년 세운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으로, 신체 손상을 입은 사람이 생각만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BCI 장치를 뇌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인간의 뇌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 ‘텔레파시’를 이식하는 임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머스크가 2020년 8월 칩 이식을 설명하면서 공개한 자료와 칩의 실제 모습. AFP=연합뉴스, 유튜브 캡처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인간의 뇌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 ‘텔레파시’를 이식하는 임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머스크가 2020년 8월 칩 이식을 설명하면서 공개한 자료와 칩의 실제 모습. AFP=연합뉴스, 유튜브 캡처

칭화대 연구진은 14년 전 교통사고로 척수가 손상되면서 사지가 마비된 환자에게 지난해 10월 24일 NEO를 이식했고 석달 간의 재활치료로 환자가 손 동작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신경세포의 손상 위험 없이 이러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19일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두 번째 환자에게도 NEO를 이식했다고 했다.

칭화대 연구진은 “BCI 임플란트는 중증 장애인의 의사 소통과 적극적인 재활을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BCI 임플란트는 뇌 내의 전기활동과 컴퓨터와 같은 외부 장치 사이의 직접적 통신 경로를 생성하는 장치다.

연구진은 “재활치료가 이어지고 머신 러닝 알고리즘 개발이 진전되면 해당 환자는 다양한 손동작과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BCI가 척수 부상이나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간질 환자 등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NEO가 뉴럴링크가 개발한 침 대비 덜 침습적이고, 뉴런 손상 없이 이 성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NEO는 뇌 조직에 직접 이식하는 뉴럴링크의 칩과 달리, 동전 두 개만한 크기의 칩을 두개골에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했다.

연구진은 “BCI 임플란트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침습성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NEO의 시스템은 두개골 내 BCI 성능과 침습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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