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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이언주 저격 "인공기 들었다가, 일장기 드는 사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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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연합뉴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연합뉴스

유인태 전 사무총장이 1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의 복당 제안을 받은 이언주 전 의원을 겨냥해 “인민군 쳐들어오면 인공기 제일 먼저 들고 뛰어나갔다가 일제 때는 일장기 제일 먼저 들고 가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저렇게 왔다리갔다리 하는 사람들은 그 항심이라는 게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 의원은 광명에서 민주당으로 두 번 당선된 거 아니냐. 그러더니 어느 날 저쪽에 가서 자기가 몸담았던 민주당에 대해 침을 뱉었다”며 “반문재인뿐만 아니라 아주 태극기 부대에 앞장 선 의원처럼 처신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도 (이 전 의원을 ) 굉장히 아주 대접을 꽤 했다. 그래서 광명에서 민주당으로 두 번 돼놓고 부산에 갔다. 부산 그 당으로 나가서 떨어졌지만”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들어오니까 그래도 좀 말 되는 소리를 해서 원래 자당에서 쓴 소리를 하면 좀 뜨니까 좀 방송에서 떴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이리 (민주당) 온다는 걸 보고 ‘에라이’ 속으로 딱 그 소리밖에 안 나왔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이 이 전 의원에게 복당을 처음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이 전 의원이 정 의원과 옛날에 친했다”며 “정 의원이 다리를 좀 놓은 모양인데 아직 구체화된 것 없으니까 그 얘기 더 할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총선 전망에 대해선 “질 수도 있다”며 “공천 결과를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쪽은 이른바 자객이니 뭐니 구역질 나게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총선을 나오는 게 무슨 누구를 위해서 나오고 어쩌고 말 같지 않은 소리하는 사람들”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대거 경선에서 이기고 그렇게 되면 민주당이 폭삭 망할 수 있다”고 봤다.

“천벌받을 짓은 전부 당원투표로 하더라”

유 전 사무총장은 4·10 총선 비례대표 제도를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기로 한 민주당을 향해 “(2021년 재보궐 선거 당시) 서울(시장), 부산(시장) 낼 때며, 당헌 개정할 때 곤란한 건 다 당원투표에 맡겨서 한 거 아니냐”며 “대개 천벌받을 짓은 전부 당원 투표를 해서 하더라”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꾸 전 당원 투표 운운하는데 원래 전 당원 투표로 간다는 게 제일 불길한 거다”라며 “원래 히틀러가 ‘국민만 보고 간다’고 그랬다”고 했다. 이어 “독재가 항상 하는 소리가 국민만 보고 가고 대의제를 무시하고 당원 투표해서 (하자는 것이다.) 민주당이 못된 짓은 다 전당원 투표해서 했다”고 부연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병립형 회귀’를 택한다면 지역구 선거에서도 “상당히 손해를 볼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소탐대실이라고 비례 몇 개 자기가 좀 아는 사람 더 주고 싶어 하는데, 지역구 선거에서 ‘참 민주당 꼴 보기 싫은데’ 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며 “실리적으로도 불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또 이거 뒤집으면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그래도 이재명 대표를 누가 믿겠나”라며 “이번에 이걸 또 뒤집으면 ‘무신불립’”이라며 “더군다나 이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그렇게 대표에 대한 불신이 강하면 총선 전망도 어두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런 식으로 하면, 그러니까 신뢰를 잃어버리면 (이 대표의) 정치 생명이 끝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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