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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간호봉사’ 60대, 마지막까지 베풀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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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황영옥

황영옥

봉사활동 하러 간 병원에서 쓰러져 뇌사 상태가 된 60대 여성이 장기 기증을 통해 3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3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12월 8일 인천성모병원에서 황영옥(69·사진)씨가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밝혔다.

황씨는 동생의 권유로 20년 전부터 간호 봉사를 꾸준히 해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5일 봉사활동을 하러 간 인천성모병원에서 갑자기 쓰러져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5남매 중 둘째인 황씨는 활발하고 사교성이 좋았고, 주변 사람과 함께 나누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동생 황영희씨는 “언니, 하늘나라에서는 고생하지 말고, 언니가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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