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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부 학폭가해자 검찰로…프로야구단장 아들만 쏙 빠졌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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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서울 지역 한 고등학교 야구부에서 벌어진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가해 학생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A군과 같은 학교 야구부원인 B군과 C군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각각 A군을 폭행한 혐의(특수폭행 등)와 A군 어머니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한 혐의(명예훼손)를 받는다.

가해자 3명 중 1명으로 지목돼 논란이 된 현직 프로야구단 단장 아들은 불송치됐다.

서울의 모 고등학교 2학년생인 A군은 지난해 5월 같은 학년 야구부원 3명에게 구타와 반인륜적 발언이 섞인 폭력을 당한 일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사건을 조사한 서울시 교육청은 입증할 자료가 없어 학폭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지난해 7월 단장 아들 측에 ‘조치 없음’ 결정을 통보했다.

A군 측은 교육청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이듬달 단장 아들을 포함한 가해 학생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A군 측은 프로야구 단장 아들에 대한 특수폭행 혐의 불송치 결정에 이의 신청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A군 어머니는 “지난해 교육청 학폭위의 ‘조치 없음’은 무죄 결정이 아니며, 프로야구 단장 아들을 포함한 가해자 세 명에 대해 끝까지 법적인 조치를 밟겠다”고 KBS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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