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치인의 여성 수행비서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현근택 부원장이 피소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29일 성남 중원 지역구 출마예정자인 이석주씨의 여성 수행비서 A씨가 현 부원장을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지난 24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언론은 현 부원장이 지난달 29일 성남시의 한 술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이씨와 A씨에게 "너희 부부냐", "너네 같이 사냐" 등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다음 날 현 부원장은 A씨에게 전화를 10여 차례 하는 등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논란은 확산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이번 사안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현 부원장은 결국 지난 16일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현 부원장은 비명(비이재명)계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 지역구 출마를 준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