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충남 서천시장 화재 현장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한 것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재난 현장에 갔던 것"이라며 "특별히 그것(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계획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갈등 봉합을 한 장소가 적합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숭실대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도 오고 저도 가는데 따로따로 가는 게 맞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책임 있는 지원책을 만들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재난 현장을 둘러본 것이 잘못된 것이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재난 현장을 정치쇼에 이용했다'는 서천 상인들의 비판에 대해선 "상인들이 다 그런 것 같지는 않다"며 "정부와 여당이 신속하게 가서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상인들을 뵀고, 충분한 지원책을 약속드리고 바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한 입장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했던 말 그대로"라고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은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기본적으로 (취재 방식이) 함정 몰카이고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라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이 발표한 '컷오프 5대 범죄' 기준과 관련해선 "굉장히 정교하게 만들었다"며 "정확하게 이재명 민주당 대표만 걸리지 않도록 여러 고려를 해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재판을 계속 받고 있고 수사를 받는 데다가 전과도 여러 개 있다"며 "그런데 희한하게 5대 범죄 기준에는 하나도 걸리지 않는다. 그런 기준을 만드는 데에 국민들이 공감하겠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