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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출신 박민식 "尹·한동훈, 목숨 걸고 싸운 전우…단합 확신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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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목숨을 걸고 싸운 전우 같은 사이"라며 "오해가 잘 풀리고 총선 승리를 위해 단합하리라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사진 국가보훈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사진 국가보훈부

박 전 장관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과거 검사 때 탄압을 함께 겪었던 사이이고 대통령께서 검찰에 있을 때 말도 안 되는 모함과 박해를 받았을 때 누구보다도 이걸 방어하고 싸웠던 사람이 한 위원장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 시절 두터웠던 두 사람의 관계가 이번 일로 쉽게 틀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같은 검찰 출신인 박 전 장관(연수원 25기)의 설명이다. 일각에선 연수원 23기로 4기수 선배인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27기)을 살뜰히 챙겼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 전 장관은 "한 분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이 불러서 지금 대통령이 되었다. 또 한 분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을 바라보고 온몸을 불태우겠다' 이렇게 지지자들이 부른 분 아닌가"라며 "두 사람 다 국민의 기대와 시대적인 절체절명의 과제를 가볍게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그런 오해 같은 게 아주 속 시원하게 풀리고 오로지 총서 승리를 위해서 전부 하나로 단합하리라 확신한다"고 내다봤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박 전 장관은 갈등 원인으로 꼽히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대통령 입장에서는 상당히 억울한 점이 있을 것"이라며 "종교인과 반정부적인 매체가 기획해서 합동으로 함정을 파놓고 김 여사를 공경에 빠뜨린 사건"이라고 했다.

이어 "법률적 검토에 대해서도 의견이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팩트체크가 우선돼야 하고 그 부분이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려지는 게 순서"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 사과를 주장한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해서는 "출중한 분"이라면서도 "시민단체에서 나오신 분이기 때문에 기존 정치인들이나 다른 쪽에서 나온 분들과 시각, 속도감이 좀 다르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한 위원장이 김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공식화하며 불거진 '사천'(私薦) 논란에 대해서는 당협위원장과 사전 조율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열세 지역 분위기를 업 시키려면 결국 새로운 사람의 경쟁력으로 기대를 끌 수밖에 없어서 소개를 세게 한 것인데 사천이라고 하면 (한 위원장이) 억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은 김 비대위원 발 '김건희 사과' 논란과 서울 마포을 전략 공천 논란이 일면서 거세졌다. 지난 21일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한 위원장을 만나 사퇴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한 위원장은 다음 날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며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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