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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행보에 불만 터진 與윤형선 "내가 순진했나, 실망스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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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은 20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출마를 두고 "이재명이 좋아할 일"이라며 "원 전 장관의 첫 행보가 실망스럽다"고 거듭 불만을 제기했다.

윤 위원장은 20일 페이스북에 "원 전 장관이 계양에 선거사무실을 열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며 이같이 적었다.

보도에 따르면 원 전 장관은 이날 인천 계양구 계산동 한 건물에 선거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 건물은 현재 계양을 지역구 의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무실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다.

원 전 장관은 지난 1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며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특히 같은 자리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원 전 장관의 출마를 직접 언급해 전략 공천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에서 이 대표에 맞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던 윤 위원장은 "불과 4일 전 계양을 출마와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고 향후 윤 위원장과 상의하며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더니 모두 거짓이었다. 아니면 내가 순진했던 것인가"라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도 쉽지 않은 선거인데 앞으로 신뢰 있는 대화가 어렵게 됐다.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전날에도 "겉보기에 멋있는 공천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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