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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겁쟁이" 비판…러 군사블로거에 징역 4년11개월 구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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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명 군사블로거 이고르 기르킨. EPA=연합뉴스

러시아 유명 군사블로거 이고르 기르킨. 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겁쟁이'라고 칭하는 등 비판 글을 작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러시아 유명 군사블로거에게 검찰이 징역 4년 11개월을 구형했다.

18일(현지시간) 인터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검찰은 극단주의를 선동한 혐의로 기소된 민족주의 성향의 군사블로거 이고르 기르킨에게 징역 4년 11개월을 구형했다. 또 3년간 인터넷 등 통신망에서 웹사이트를 관리할 권리도 박탈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스트렐로프'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기르킨은 소셜미디어에서 푸틴 대통령을 '늙은 바보', '겁쟁이' 등으로 칭하며 비판하는 글을 올리다 작년 7월 극단주의 활동 선동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연방보안국(FSB) 장교 출신인 그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할 때 큰 공을 세웠고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친러시아 반군을 조직한 데 기여한 인물이다.

이후 군사블로거로 활동한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지지하면서도 푸틴 대통령과 군 수뇌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서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기르킨은 작년 11월 "크렘린의 계획을 방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3월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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