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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부서 임명 ‘버티기 3년’ 끝, 공공기관장 인사 큰장 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한 공공기관 수장이 올해 대거 물갈이된다. 2021년 임명한 기관장이 올해 3년의 임기를 마치면서다. 기관장 중에선 전문성이 떨어지는 정치권 인사가 많아 ‘알박기’란 지적이 나왔다. 정책 기조가 다른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2년여간 ‘불편한 동거’를 이어오다 결국 교체를 앞두고 있다.

1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기관장 임기 만료를 앞둔 공공기관이 20여곳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 수장이 대거 물러난다.

상반기에만 한국전기안전공사(2월),  한국산업기술시험원(3월), 한국동서·남동·남부·서부·중부발전(4월), 한국가스기술공사(5월), 한국석유공사(6월) 등 줄줄이다.

에너지 공기업 외에도 국립공원공단(1월), 한국부동산원·도로교통공단·국가철도공단(2월), 강원랜드(공석·4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한국투자공사(5월), 기술보증기금(11월) 등이 기관장 교체를 앞두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인 2022년 1~4월 기관장을 임명한 한국공항공사·한국마사회(2025년 2월), 한국농어촌공사·한국교육방송공사(EBS·2025년 3월)는 임기 만료가 1년 이상 남았다.

한 공기업 임원은 “보수·진보 정부를 떠나 정권을 위해 희생한 인사에게 공공기관장 자리를 마련해주는 전례가 많았다”며 “기관장 임기 종료 시점과 4월 총선 정국이 맞물려 올해 대규모 기관장 인사 ‘장’이 설 것 같다”고 말했다.

여야 모두 ‘알박기 인사’를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2022년 6월 공공기관장 임기를 현행 3년에서 2년 6개월로 줄이고, 대통령 임기가 종료할 경우 대통령이 임명한 기관장 임기도 만료하는 내용의 공공기관운영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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