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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때가 지나갔다"…尹대통령, 새벽 2시 신평 시에 '좋아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이른 오전 2시 신평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시에 '좋아요'(SNS상 공감 표시)를 누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 변호사가 지난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슬픔의 의미'라는 제목의 시에 윤 대통령이 17일 이른 오전 2시 공감을 표했다. 해당 시에는 "이제는 나의 때가 지나갔다고 헛헛한 발걸음 돌리니 슬픔의 쓰나미로 변한 과거 갑자기 거세게 밀어닥친다", "원래 삶이란 슬픔의 바다이건만 구태여 외면해 오던 쓸쓸한 과거 성을 내고 달려든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신 변호사는 석양을 받는 경주 고분의 사진도 올리며 "60년 가까운 세월이 후딱 흘러가 버렸다. 무엇보다 흘러간 세월은 슬픔으로 밀려온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학과 선후배 사이인 신 변호사는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공익제보지원위원장과 민주통합포럼 상임위원을 지냈으나 20대 대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대선 기간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하며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지만, 취임 후 사이는 멀어졌고, 윤 대통령 측근들에게 "대통령에겐 멘토가 없다"며 공개적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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