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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 끓었다...기상청 "기상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한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8월 6일 불볕더위 속 대구 중구 삼덕동 한 도로에 중앙분리대가 쓰러져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8월 6일 불볕더위 속 대구 중구 삼덕동 한 도로에 중앙분리대가 쓰러져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가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고 기상청이 16일 발표했다.

기상청 기후 특성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13.7도로, 전국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51년 사이 가장 높았다. 종전 1위인 2016년(13.4도)과 비교하면 0.3도 더 높다. 지난해 일최고기온과 일최저기온 연평균 값도 각각 19.2도와 8.9도로 역대 1위였다.

기상청은 “북태평양을 비롯해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하면서 따뜻한 남풍이 불 때가 잦았고, 이에 기온이 높은 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작년은 모든 달이 평년 기온보다 높았다. 특히 3월은 전국 평균기온이 9.3도로 평년보다 3.3도나 높았다. 9월도 평균기온이 22.6도로 평년보다 2.1도 높았다. 6월(22.3도)과 8월(26.4도)도 평년 기온보다 각각 0.9도, 1.3도 높아 특히 더웠다.

여름 더위도 길게 이어졌다. 7월 하순부터 9월 상순까지 52일간은 단 하루 빼고 모두 평년보다 기온이 높거나 비슷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역 해수면 온도는 평균 17.5도로, 최근 10년 평균치보다 0.4도 높았고 10년 사이 2번째로 높았다.

2023년은 전 세계적으로도 2016년을 제치고 역사상 가장 더운 해에 올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전 지구 연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45±0.12도 높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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