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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첫 승전보 카운트다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우승을 목표로 아시안컵에 나선 축구대표팀이 15일 바레인과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13일 훈련에 앞서 러닝으로 몸을 푸는 선수들. [뉴시스]

우승을 목표로 아시안컵에 나선 축구대표팀이 15일 바레인과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13일 훈련에 앞서 러닝으로 몸을 푸는 선수들. [뉴시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첫발을 내디딘다. 국제축구연맹(FIFA) 23위 한국은 15일 오후 8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중동의 복병 바레인(86위)을 상대로 본선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지난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위해 반드시 완승을 해야 할 경기다.

지난 10일 카타르 현지에 입성할 때만 해도 최종 엔트리 26인 모두가 부상 없이 완벽한 컨디션이었다. 하지만 막바지 담금질 과정에서 부상 선수가 나타났다. 2선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왼쪽 엉덩이 근육, 측면 수비수 김진수(전북)가 왼쪽 종아리 근육 통증을 호소해 팀 훈련에서 제외됐다. 두 선수 모두 대회 초반 일정을 건너뛸 가능성이 높다.

상대가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바레인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13일 일본·대한민국과 함께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호주(25위)가 102위 인도와의 첫 경기에서 고전 끝에 2-0으로 간신히 이겼다. 14일엔 ‘다크호스’로 분류되는 우즈베키스탄(68위)도 시리아(91위)와 0-0으로 비겼다. 같은 날 중국(73위)은 사상 처음 본선 무대를 밟은 타지키스탄(106위)과 졸전 끝에 0-0으로 비겨 망신을 당했다. 철저히 걸어 잠그다 과감하게 역습하는 약자들의 실리 축구가 빛났다.

바레인전 예상 라인업(4-4-2 포메이션)

바레인전 예상 라인업(4-4-2 포메이션)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6위(10골)에 빛나는 골잡이 황희찬의 빈자리는 클린스만호에 뼈아픈 손실이다. 좌우 측면을 오가며 공격을 이끄는 황희찬의 대체재로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첫 손에 꼽힌다. 주 포지션인 오른쪽 윙 포워드 역할은 이강인이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에이스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나설 땐 황희찬이 보통 왼쪽 측면에 자리를 잡는데 이 역할은 정우영이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김진수는 클린스만호에서 이기제(수원삼성)의 백업 역할이라 상대적으로 공백이 크지 않다. 하지만 이기제마저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한 ‘플랜B’ 마련이 필요하다. 양쪽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라이트 풀백 설영우(울산)를 왼쪽으로 돌리고 오른쪽을 김태환(전북)에게 맡기는 그림이 가능하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대회 개막에 앞서 지원스태프를 대거 보강했다. FIFA 전력분석팀장 출신의 크리스 록스턴(잉글랜드)을 영입해 상대 팀 데이터 분석을 맡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P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마크 포더링햄 전 헤르타 베를린(독일) 코치는 스카우트로 합류 시켰다.

의무팀도 보강했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과 조규성(미트윌란)이 각각 추천한 물리치료사 2명이 의료진에 합류했다. 축구대표팀 스태프 규모는 통역과 분석관, 매니저, 경호 인력까지 포함해 총 35명. 축구대표팀 역사를 통틀어 최다 인원이다.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새로 합류한 2명의 코치는 과거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일하며 역량 검증을 마친 인물이다. 스태프의 전문성 면에서 역대 최고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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