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요구 응하지 않겠다”/문 목사 기자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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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민련 고문 문익환목사(72)는 20일 오전 서울 충신동 전민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세계가 평화를 지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당국이 방북인사를 구속하고 민간의 통일운동에 대해 탄압을 가하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라며 『정부는 구속인사를 즉각 석방하고 방북 보고대회 등 통일운동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문목사는 또 정부당국이 정치 활동을 금지할 것과 「말」지에 「김일성 주석에게 보내는 편지」를 기고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해 왔으나 일체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서울 북부경찰서 홍정희서장은 17일 오후 서울 수유동 문목사 집을 방문,『형 집행정지 상태임을 감안,강연 등 정치활동을 삼가달라』고 요구했으며 19일엔 「말」지에 대한 문목사의 기고와 관련해 20일까지 경찰에 출두토록 요구하는 통지서를 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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