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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 방침”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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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3호 02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결정이 대한항공이 EU 집행위에 아시아나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슬롯(특정 시간대 항공기의 이·착륙 권리) 반납 등 시정 조치안을 제출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5월 양사 합병 조건으로 “유럽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며 한 달 만인 6월 심사를 중단한 바 있다. 이후 대한항공은 지난달 초 집행위에 인수합병 절차가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분리 매각 계획이 포함된 시정 조치안을 제출했다. 당초 집행위가 정한 심사 마감 기한은 올 2월 14일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월에도 영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런던 히드로공항의 슬롯 7개와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런던 노선 운수권을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에 넘긴 바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 보도대로 기업결합 필수 신고국인 EU의 합병 승인을 받게 되면 대한항공은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허가만 남기게 된다.

항공업계에서는 미국·일본 승인 절차는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EU 경쟁당국의 승인이 날 경우 이르면 연내 두 항공사의 결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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