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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값만 6조"…롤스로이스·페라리 명품車 7000대 가진 男정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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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자동차광으로 유명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술탄(국왕)과 그가 가진 페라리 차량들. 사진 브루나이 왕실 인스타그램·엑스(X·옛 트위터)

자동차광으로 유명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술탄(국왕)과 그가 가진 페라리 차량들. 사진 브루나이 왕실 인스타그램·엑스(X·옛 트위터)

'자동차광'으로 잘 알려진 하사날 볼키아(77) 브루나이 술탄(국왕)을 외신이 조명했다. 볼키아 술탄은 각국의 명품 차량을 7000여대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총 50억 달러(약 6조5875억원)에 이른다. 개인이 보유한 자동차 컬렉션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10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볼키아 술탄의 차고에는 특수 주문 제작한 명품 차량이 7000여대 보관돼 있다. 여기엔 롤스로이스 600여 대, 페라리 450여 대, 벤틀리 380여 대가 포함됐다. 경주용 차인 맥라렌 F1 LM도 있으며 애스턴 마틴, 부가티 등이 즐비하다. 자동차 웹사이트 카버즈(Car Buzz)는 그가 소장한 자동차 컬렉션의 가치가 미화로 50억 달러 정도라고 전했다.

이 중 주목할 만한 차량은 8000만 달러(약 1054억원)의 달하는 벤틀리 도미네이터와 24K 금으로 도금한 롤스로이스 실버 스퍼 II다. 도미네이터는 벤틀리에서 만든 최초의 SUV로, 볼키아 술탄을 위해 특별 제작된 것으로 유명하다. 금칠한 롤스로이스는 지난 2007년 딸 마제다 공주의 결혼식을 위해 사들인 것이다.

이에 현지에서는 그가 10번째 아들 압둘 마틴 왕자의 결혼을 기념해서는 어떤 차량을 구매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틴 왕자는 패션 브랜드와 관광 사업을 운영하는 여성과 약혼했으며, 두 사람의 결혼식은 지난 7일 시작돼 오는 1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산유국 브루나이는 말레이 제도 중앙부 보르네오섬 북서부 해안에 있는 나라다. 인구 45만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지만 앞바다에서 천연가스와 원유가 생산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6000달러로 동남아시아에서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1968년 즉위한 볼키아 술탄은 55년간 왕위를 유지해 생존하는 세계 최장수 재위 군주다. 브루나이 앞바다 유전을 소유하고 있는 그는 공식 재산만 300억 달러(약 39조525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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