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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안데르센·김판곤·신태용…‘지한파’ 감독들도 출사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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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한국과 인연이 있는 감독도 각각 다른 나라 팀을 이끌고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한국 감독

한국 감독

무엇보다도 2022 카타르월드컵 때까지 한국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55·포르투갈) 아랍에미리트(UAE) 감독이 눈에 띈다. 벤투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대표팀 전임자다. 현재 클린스만호의 주축인 황인범·조규성 등을 발굴했고 ‘빌드업 축구(후방부터 패스로 전진하는 전술)’를 대표팀에 입혔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뒤 대표팀을 떠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4위 UAE 감독으로 이번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벤투 감독은 C조에서 이란·팔레스타인·홍콩과 경쟁한다. 한국과 8강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UAE가 C조 1위를 차지하고, 한국이 E조 1위에 오른 뒤 나란히 16강을 통과하면 8강에서 격돌한다.

벤투 감독과 같은 조에 편성된 홍콩 대표팀의 예른 안데르센(61·노르웨이) 감독도 한국과 인연이 있다. 안데르센 감독은 2016~18년 북한 사령탑을 맡았고, 2018~19년엔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다. 인천에선 역습 위주의 축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FIFA랭킹 150위 홍콩은 이번 아시안컵 참가국 24개 팀 중 최약체로 꼽힌다.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크지 않다.

다른 나라 팀을 이끌고 아시안컵에 도전장을 낸 한국인 감독도 있다. 김판곤(55)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과 신태용(54) 인도네시아 감독이다. 김판곤 감독은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맡기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장 등을 지냈다. 벤투 감독을 한국 사령탑으로 선임한 것도 김판곤 감독이었다.

말레이시아는 조별리그 E조에 편성돼 한국과 맞대결을 벌인다. 25일 열리는 마지막 3차전이다. 한국은 FIFA랭킹 23위, 말레이시아는 130위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 한국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비록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1위 독일을 2-0으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FIFA랭킹 146위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D조에서 ‘우승 후보’ 일본을 비롯해 이라크·베트남과 한 조에 묶였다. 만약 인도네시아가 D조 2위를 차지하면 E조 1위가 유력한 한국과 16강전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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