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임명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조 장관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지 하루 만에 임명안을 재가했다.
전날 조 장관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종합의견에서 "외교 현안에 대해 그간의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점, 후보자 본인의 신상에 관해 결정적 흠결이 없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직무 수행에 필요한 자질과 업무역량을 갖췄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다만 조 후보자가 과거 일제 동원 피해자 판결 관련 사법 거래 의혹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국민의 이익과 사법 주권을 침해했고, 현 정부의 편향적 이념 외교를 답습하겠다는 의견을 보였다며 "외교부 장관의 중임을 맡기기엔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1979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외교부 2차관과 주유엔 대사 등을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승무', '낙화' 등의 시를 남긴 고(故) 조지훈 시인의 셋째 아들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