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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은 곧 오를 거다, 무주택자 ‘이 지역’ 살펴라 [2024 대전망 ④부동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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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2024 부동산 전망 

돈 버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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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캣 바운스냐, 미니 랠리냐.

지난해 주택시장은 이 논쟁으로 정리할 수 있어요. 데드캣 바운스란 죽은 고양이도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튀어 오른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증시 용어입니다. 하락장에서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현상을 뜻하죠.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가격은 1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8월 정점을 찍은 후 9월 말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이 중단된 것을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지난해 8월까지의 상승을 데드캣 바운스로 보는 입장에선 2024년에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미니 랠리로 볼 경우엔 사이클이 반복되면서 재상승의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해 부동산 시장을 ‘상고하저’였던 지난해와는 반대로 ‘상저하고’ 또는 ‘상저하중’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전세 가격이 오른다는 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어요. 이참에 내집 마련에 나서고 싶은 무주택자라면 올해 상반기 급매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라는 조언도 나옵니다.

지난해는 전세가격이 하락해 집주인들이 세입자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역전세난’이란 말이 나올 정도였어요. 올해는 전세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 전세 가격을 예측한 결과 전국은 2.7%, 수도권은 5%, 서울은 4%, 지방은 0.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지난해 ‘빌라 전세 사기’ 등으로 인해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몰리는 반면,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로 공급은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33만1729가구로, 지난해(36만5953가구) 대비 9%가량 줄어들 예정입니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3만2879가구에서 올해 1만1107가구로 2만 가구 넘게 쪼그라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장 올해 상반기에는 집값이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고금리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는 데다 대출 규제가 지속되면서 주택 구매 심리가 위축돼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정부는 오는 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시작으로 대출자의 대출 한도를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주택 매수 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어요.

그럼에도 많은 전문가가 ‘상저하고’ 또는 ‘상저하중’의 흐름을 예상하는 이유는 ‘기승전 금리’ 이슈 때문입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상반기 중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 금리 하향 조정과 경기 회복, 올해 말까지 누적될 공급 부족과 가구 분화 등의 요인이 있다”며 “올해 중반기부터는 수도권 인기 지역부터 보합세 또는 강보합세로 전환하고 하반기부터는 지방 광역시 등으로 상승세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상반기 특히 1분기에 집값이 바닥을 형성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내집 마련에 나설 예정인 무주택자들에겐 1분기에 ‘급매’를 잡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거죠. 1주택자들은 ‘상급지’로 갈아탈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자금 여력이 되는 경우엔 ‘로또’로 불리는 강남권 청약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달 서초구 잠원동에서 신반포 4지구를 재건축한 ‘메이플자이’를 시작으로 연내 강남·서초·송파구에선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한 ‘로또 청약’ 단지의 분양이 이어집니다.

무주택자 중 출산 가구는 신생아 특례 대출을 통해 내집 마련에 나설 수 있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신생아 특례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 접수가 시작됐어요. 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2023년 1월 1일 출생아부터 적용) 가구이면서 부부합산 연 소득이 1억3000만원 이하, 순 자산 4억6900만원 이하의 요구조건을 갖춘 경우 1.6~3.3%의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 4월부터 시행되는 ‘1기 신도시 아파트 재정비 특별법’(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 눈여겨봐야 할 부동산 이슈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말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성남시 분당, 안양시 평촌, 군포시 산본, 부천시 중동 등 1기 신도시마다 표본 주택인 선도지구를 1곳 이상씩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선도 지구가 될 경우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는 만큼 투자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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