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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안왔는데 뭐지?"…제주 상여오름 뒤덮은 흰색 물질 정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눈도 내리지 않은 제주도 상여오름이 정체불명의 흰색 물질로 뒤덮여 행정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4일 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도에 바란다' 신문고에는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상여 오름 정상, 산불 감시소 남쪽 부분 언덕에 스프레이형 스티로폼이 오름을 덮고 있다'는 민원이 올라왔다. 민원인 A씨는 "쓰레기를 버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알고 싶다"고 밝히며 현장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사진엔 상여오름 정상쯤 일부 흙과 풀, 나무에 흰 눈이소복이 쌓인 것처럼 정체 모를 흰색 물질이 뒤덮여 있다.

4일 상여오름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하얀색 물질. 사진 제주도청 홈페이지 신문고 캡처

4일 상여오름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하얀색 물질. 사진 제주도청 홈페이지 신문고 캡처

4일 상여오름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하얀색 물질. 사진 제주도청 홈페이지 신문고 캡처

4일 상여오름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하얀색 물질. 사진 제주도청 홈페이지 신문고 캡처

4일 상여오름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하얀색 물질. 사진 제주도청 홈페이지 신문고 캡처

4일 상여오름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하얀색 물질. 사진 제주도청 홈페이지 신문고 캡처

해발 244.9m로 비교적 낮은 오름인 상여오름은 사유지인 데다 탐방로도 따로 없어 방문객이 적은 곳으로 알려지면서 흰색 물질의 출현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제주시 환경관리과와 공원녹지과 관계자들은 5일 현장으로 급파돼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관계자들이 현장을 확인했을 때도 여전히 오름 곳곳 나무와 풀, 흙에서 흰색 물질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흰색 물질의 정체는 종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는 "해당 물질은 종이 재질로 보인다"며 "종이 등이 젖으면서 분해되고 뭉쳐지면서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종이의 출처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시는 해당 물질의 정체와 오름에 뿌려진 경위 등을 조사해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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