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고우석(25)이 마침내 새 홈구장 펫코파크에 입성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5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에 펫코파크를 방문한 고우석의 동영상을 올렸다. 흰색 줄무늬가 그려진 샌디에이고 유니폼 상의를 입은 고우석은 이 영상에서 영어로 "헬로 파드리스, 마이 네임 이즈 고(Go). 나이스 투 미트 유"라고 웃으며 인사했다.
고우석은 이어 익숙한 한국말로 "만나서 정말 반갑다. 샌디에이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까지) 남은 기간 동안 몸을 잘 만들어 오겠다"고 다짐했다.
고우석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마감일인 4일 샌디에이고와 최대 2+1년 94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일단 2년 450만 달러를 보장 받고, 이후 구단과의 합의 아래 1년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조건이다.
고우석의 원 소속구단 LG 트윈스는 한미 선수 계약 협정에 따라 기본 이적료 87만5000달러를 받는다.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에서 1년 더 뛰게 되면 LG도 73만5000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고우석은 계약 후 "큰 무대를 경험할 수 있게 문을 열어준 LG 구단과 새로운 도전 기회를 준 샌디에이고 구단에 감사하다"며 "새로운 곳에서 새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만큼, 모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고우석은 6일 귀국해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든 뒤 다음달 중순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다.
MLB닷컴은 "고우석은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중견수 이정후의 매제"라고 소개했다. 또 "고우석은 앞서 계약한 일본인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 기존 오른손 불펜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와 함께 마무리 투수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은 "고우석이 올 시즌 62경기에서 62이닝을 던져 3승 3패 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