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3일 4차 회의를 열어 내부 후보를 1차 심사한 뒤 다음 단계인 ‘평판 조회 대상자’로 8명을 선정했고, 여기에 최 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3연임 도전 여부로 주목받던 최 회장은 오는 3월 2번째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게 된다.
이번 심사에서는 5가지 후보 기본자격요건(경영역량, 산업전문성, 글로벌역량, 리더십, integrity/ethics(정직·윤리)을 평가했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특히 최근 5년간의 사내 평판 및 평가 기록, 그리고 포스코그룹을 책임질 새로운 미래 리더십과 관련한 제반 판단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이번에 결정된 평판조회대상자는 신뢰할 수 있는 외부전문기관에 평판조회를 의뢰해 오는 8일까지 결과를 돌려받는다.
그 결과를 반영해 오는 10일 5차 회의에서 ‘내부롱리스트후보자’를 최종 의결한 뒤 외부 인사로 구성된 ‘후보추천자문단’의 의견을 받는다.
이런 결정은 앞서 포스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최 회장의 3연임을 견제하는 입장을 낸 가운데 나왔다. 국민연금 김태현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28일 차기 CEO 선임 절차를 앞두고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며 최 회장의 3연임을 사실상 반대했다.
이를 두고 최 회장과 불편한 관계를 드러낸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시 경제사절단에서 매번 제외돼 ‘패싱’ 논란이 일고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2년 연속 불참하는 등 정부와 불편한 기류를 보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