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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따라 바뀌는 ‘포스코 회장님’…최정우 회장 3연임 도전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에 두고 거취 표명이 없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후보 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그룹을 이끌 최종 후보자는 내년 2월쯤 확정될 전망이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뉴스1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뉴스1

규정 바뀌어 의사 표명 없이 후보로

그동안 포스코그룹의 회장 인선 절차는 현직 회장이 사퇴 또는 연임 의사를 밝히는 것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차기 회장 인선부터 룰이 바뀌었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개편된 ‘CEO 선임 규정’에 따라 자연스럽게 1차 후보군인 ‘롱리스트(long list)'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직 회장의 의사 표명과 관계없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도록 규정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현직 회장의 우선 심사권 폐지로 ‘현직 특혜 논란’도 자연스럽게 피해갈 수 있다.

최 회장은 주변에 “이제 후보추천위원회가 알아서 할 것”이라는 취지의 소회를 밝히며 사실상 3연임 도전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자사주 3억원 어치를 매입하는가 하면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소를 참배하는 등 사실상 ‘연임 도전’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5년 5개월 동안 포스코그룹의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으면서 포스코를 철강 기업에서 종합소재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경영 성과도 뚜렷하다.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 포스코홀딩스 제공

다만 ‘용산 패싱설’은 난관이다. 정권 교체 이후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포스코 회장은 어김없이 대통령 주요 행사에서 배제되는 이른바 ‘포스코 패싱’ 이 반복되고 있다. 앞서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됐던 권오준 전 회장도 문재인 전 대통령 해외 순방길에 줄곧 동행하지 못했다. 문 전 대통령 때 취임한 최 회장 역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해외 순방길에 단 한 차례도 동행하지 못했다.

포스코 차기 CEO는? 후보추천위 본격 가동

앞서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5가지 평가 항목의 12개 세부 평가 기준과 앞으로 일정을 공개했다. 경영 역량(비전 제시, 전략적 사고, 혁신 선도), 산업 전문성(사업 기회 발굴, 미래 신기술 이해), 글로벌 역량(글로벌 환경 이해, 글로벌 사업 전략), 리더십(인재 육성, 소통 능력), 진실성과 도덕성(경영 윤리, 사회적 가치와의 조화) 등이다.

후추위는 그룹 내부 회장 육성 프로그램(톱 탤런트 프로그램)을 거친 임원진, 주요 주주와 국내·외 유수의 서치 펌들이 추천한 인물을 다음 달 초까지 발굴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다음 달 중순까지 기본 평가를 거쳐 롱리스트를 만든다. 이후 다음 달 말 4~5명으로 추리는 ‘숏리스트’를, 2월에는 2~3명의 ‘파이널리스트’로 압축해 심층 면접을 볼 예정이다. 이를 통과한 최종 후보 1인은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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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과 함께 내부에서는 그룹 핵심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우선 거론된다. 재무통인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도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그룹 외부에서는 본인이 여러 차례 부인하고 있음에도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유력 후보로 하마평에 올라 있다. 이차전지 분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는 포스코에 적임자라는 평가에서다.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 조청명 전 포스코플렌텍 사장 등도 오르내린다. 이에 대해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후추위는 회장 후보 추천 일정 및 주요 결과를 공개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회장 선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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