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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도 나왔어요"…푸바오 쌍둥이 동생, 내일부터 실물 본다[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인 아기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에버랜드는 오는 4일부터 매일 오전 일정 시간에 엄마 아이바오(2013년생)와 함께 쌍둥이 아기 판다들을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기간 쌍둥이들이 사람에게 적응할 수 있도록 판다월드가 문을 여는 오전 10시부터 1시간 정도 공개하고, 판다월드 관람 인원(5분당 80명)도 축소한다. 아기 판다들의 상태 등을 보면서 공개 시간 등을 늘릴 예정이다.

판다월드 방사장에 사전답사 나온 엄마 아이바오(맨앞)와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왼쪽), 후이바오(오른쪽). 에버랜드

판다월드 방사장에 사전답사 나온 엄마 아이바오(맨앞)와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왼쪽), 후이바오(오른쪽). 에버랜드

아기 쌍둥이 판다는 에버랜드 자이언트 판다 부부인 아이바오와 러바오(2012년생) 사이에서 지난해 7월 7일 태어났다. 언니 푸바오(2020년 7월생)에 이어 국내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두 번째 판다들이다. 에버랜드는 공모를 통해 아기 판다들에게 슬기로운 보물이라는 뜻의 ‘루이바오(睿寶)’와 빛나는 보물이라는 의미의 ‘후이바오(輝寶)’라는 이름을 붙였다.

쌍둥이는 아직도 엄마 젖과 분유를 먹는다. 하지만 입 안에 유치가 많이 자라면서 판다의 주식인 대나무에 관심을 보이고 엄마를 따라 먹어보기 시작했다. 판다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는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던 아기들의 체중이 현재 모두 11kg을 돌파하고, 최근부터는 엄마를 따라서 잘 걸어 다닐 정도로 건강하게 성장해 방사장 나들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생후 4개월을 넘어선 지난해 11월 촬영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왼쪽), 후이바이오(오른쪽). 에버랜드

생후 4개월을 넘어선 지난해 11월 촬영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왼쪽), 후이바이오(오른쪽).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지난 12월 말부터 아기 쌍둥이들의 방사장 나들이를 위한 적응 훈련을 진행해 왔다. 태어난 직후부터 계속 생활해오던 분만실을 벗어난 쌍둥이는 엄마 아이바오를 따라 넓은 내실로 순차적으로 이동했다. 아무도 없는 방사장으로 나와 구석구석 살피며 지형지물을 익히고 냄새를 맡아 보는 등 사전 답사 과정도 거쳤다.

새끼들이 방사장에 적응하는 동안 엄마 아이바오는 오랜만에 여유롭게 대나무를 먹으며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했다고 한다.
강 사육사는 “엄마 아이바오가 먼저 주변을 살피는 등 시범을 보이면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안심시켰고, 쌍둥이 판다들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니 푸바오가 쌍둥이들과 한 방사장에 있는 모습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푸바오는 2022년 9월 엄마 아이바오에게서 같은 해 11월은 사육사들에게서 독립했다. 올해 봄이면 중국으로 반환된다.
에버랜드는 아기 판다들과 푸바오를 교차 방사하는 등 시간 조정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일부 기간에는 방사장에 있는 엄마 아이바오와 쌍둥이 판다, 실외 방사장에 있는 푸바오, 아빠 러바오까지 다섯 판다 가족을 동시에 모두 만나 볼 수 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푸바오, 아이바오, 러바오 등 판다 가족 모두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사육사와 수의사들이 더욱 세심하게 돌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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