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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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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아무리 어둠이 길고 깊어도/ 어둠 속에서 언뜻 빛이 오리니/  네 안에는 영원의 불씨가 품겨 있고/ 너는 사랑의 불로 빛나고 말 테니// 그 찬연한 믿음을 잃지 않는 한/ 그래도 우리는 살아 나갈 테니/ 그래도 우리는 길을 찾을 테니


박노해 시인의 ‘불의 운반자’ 마지막 2연. 앞선 연에서 시인은 “여기 나의 시대는/ 어둠, 현란해지는 어둠// 살아야 했다/ 살아있다면 불이어야 했다/ 나는 오래된 불의 운반자”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