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줘" 전화기 너머로 울먹…경찰, 모텔 감금된 여성 찾아냈다

김경진 기자

연인 관계인 여성을 숙박업소에 가두고 2시간 넘게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감금치상 혐의로 40대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월28일 울산 울주군의 한 숙박업소에 연인 B씨를 2시간 30분 동안 감금한 채 머리채를 잡고 얼굴 등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당시 A씨 몰래 휴대전화로 112에 전화해 주변 상황이 들리게끔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 좀 살려줘”, “가게 해줘”라고 말하며 울먹이다 전화를 끊었고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신고 장소인 숙박업소로 출동했다.

경찰은 객실을 수색한 끝에 B씨와 함께 있는 가해자 A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안면부 타박상을 입은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다른 남성과 연락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