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인천시 옹진군 서해5도(백령·연평·소연평·대청·소청도)에 거주하는 주민 수는 8800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기준 거주 주민 수는 8440명으로 360명 줄었다. 인천시는 사망 등 자연적인 감소가 아닌 북한의 도발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북한 도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8700명)에만 서해5도 인구가 100명이 줄어들었고, 2021년(8400명)은 400명 줄어드는 등 남북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수록 서해5도 인구도 함께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서해5도 주민들의 정부 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10년 이상 거주자의 정주지원금을 월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인상하고 백령항로에 대형 여객선 도입을 추진하는 등 교통 여건도 개선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올해 서해5도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77개 사업에 141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70대 사업 1152억원보다 18.7%(267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은 ▶정주생활지원금(7.2억원 증가) ▶노후주택 개량사업(3.3억 원 증가) ▶연평도 여객선 오전 출항 지원(14.2억원 증가) ▶해수담수화 시설 공사(14.5억원 증가)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사업 타당성조사용역비(5억원 증가) ▶그 외 기반시설 구축 계속사업(약 260억 원 증가) 등이다.
서해5도 주민들에게 지급하는 정주지원금은 지난해에 이어 1년만에 추가 인상된다. 10년 이상 거주자는 월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1만원 늘어난다. 6개월 이상 10년 미만 거주자는 월 8만원에서 월 1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은 지 20년 이상 된 노후 주택 10개 동(1개 동당 3000만원)을 지원하는 주택 개량사업비도 지난해 2억6000만원(국비)에서 올해 5억2000만원으로 증가해 20개 동으로 확대 지원한다.
인천시와 백령도를 오가는 대형여객선 도입도 추진된다. 지난해 3월 사람 500여명과 승용차 20대를 실을 수 있는 2000t급 대형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가 운항을 중단하면서 현재 백령항로는 1700t급 여객선만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하모니플라워호 운항 중단 이후 차량과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대형여객선 도입은 서해5도 주민들의 숙원이 됐다”며 “옹진군과 함께 전반적인 공모조건을 재검토해 신속히 백령항로에 대형여객선이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도 2035년까지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