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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위협에 인구 감소 서해5도…정주지원금 월16만원으로 인상

중앙일보

입력

2022년 10월 북한 포격과 관련해 대연평도 연평평화전망대에서 안보상황을 점검하는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시

2022년 10월 북한 포격과 관련해 대연평도 연평평화전망대에서 안보상황을 점검하는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시

2019년 인천시 옹진군 서해5도(백령·연평·소연평·대청·소청도)에 거주하는 주민 수는 8800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기준 거주 주민 수는 8440명으로 360명 줄었다. 인천시는 사망 등 자연적인 감소가 아닌 북한의 도발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북한 도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8700명)에만 서해5도 인구가 100명이 줄어들었고, 2021년(8400명)은 400명 줄어드는 등 남북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수록 서해5도 인구도 함께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서해5도 주민들의 정부 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10년 이상 거주자의 정주지원금을 월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인상하고 백령항로에 대형 여객선 도입을 추진하는 등 교통 여건도 개선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올해 서해5도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77개 사업에 141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70대 사업 1152억원보다 18.7%(267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은 ▶정주생활지원금(7.2억원 증가) ▶노후주택 개량사업(3.3억 원 증가) ▶연평도 여객선 오전 출항 지원(14.2억원 증가) ▶해수담수화 시설 공사(14.5억원 증가)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사업 타당성조사용역비(5억원 증가) ▶그 외 기반시설 구축 계속사업(약 260억 원 증가) 등이다.

서해5도 주민들에게 지급하는 정주지원금은 지난해에 이어 1년만에 추가 인상된다. 10년 이상 거주자는 월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1만원 늘어난다. 6개월 이상 10년 미만 거주자는 월 8만원에서 월 1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은 지 20년 이상 된 노후 주택 10개 동(1개 동당 3000만원)을 지원하는 주택 개량사업비도 지난해 2억6000만원(국비)에서 올해 5억2000만원으로 증가해 20개 동으로 확대 지원한다.

인천시와 백령도를 오가는 대형여객선 도입도 추진된다. 지난해 3월 사람 500여명과 승용차 20대를 실을 수 있는 2000t급 대형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가 운항을 중단하면서 현재 백령항로는 1700t급 여객선만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하모니플라워호 운항 중단 이후 차량과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대형여객선 도입은 서해5도 주민들의 숙원이 됐다”며 “옹진군과 함께 전반적인 공모조건을 재검토해 신속히 백령항로에 대형여객선이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도 2035년까지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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