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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한동훈 불출마에 "국민 입장에서 엉뚱…험지 출마했어야"

중앙일보

입력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관에서 글로벌사회공헌원 리더십센터 주최로 열린 초청 강연에서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인가'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관에서 글로벌사회공헌원 리더십센터 주최로 열린 초청 강연에서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인가'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국민 입장에서 엉뚱하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C 시사프로그램 ‘뉴스외전’에 출연해 유시민 작가와 토론하던 중 한 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는 속보가 전해지자 “험지 출마를 하든 비례대표 후순위를 나가든 (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동훈 위원장에게 기대한 건 당대표의 권한을 다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지, 당을 어떻게 혁신할지, 공천을 어떻게 공정하기 할지에 대한 말이었다”며 “내가 불출마하겠다는 건 아닌 건 같다”고 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한 위원장이 오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를 예고한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에 대해 “총선용 악법이라는 입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말한 점도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특검이) 절대 안 된다는 입장으로 1월까지 계속 간다면 총선 망하자는 것이다. 민심이 폭발할 수 있는 문제”라며 “새로 비대위 출범한 김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리스크들은 싹 정리하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 등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당이 막상 해보면 엄청난 각오 없이는 정말 성공하기 힘들다”며 비관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진보 진영에 있는 분들이 만드는 신당의 지지율을 합하면 ‘이준석 신당’ 보다 훨씬 크다”며 “단윤(斷尹), 단명(斷明)으로 다 모여서 간다고 해서 잘 될 수도 없고, 된다고 한들 그 지지가 이준석-이낙연 신당으로 계속 간다는 보장은 없다”고 내다봤다.

총선을 앞둔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탈당 여부나 신당으로 새로 시작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생각만 오래 했고, 아직 결심하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늦지 않게 내 결심을 국민들께 밝힐 것”이라며 “이상과 현실 사이에 걱정이 많다. 잠시 바른정당에 갔다 온 3년도 있지만, 이 당의 변화를 24년 동안 추구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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