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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아용인' 이탈 김용태 "이준석 관계 맘 아프지만 이게 맞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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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핵심 측근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대열에서 가장 먼저 이탈한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이 "당내에서 혁신을 이어나가야 된다는 생각"이었다며 이탈 이유를 밝혔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두 번째)와 측근인 ‘천아용인’ 네 사람이 지난 11월 11일 서울 동대문구 허은아 의원 지역 사무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인 경기도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 전 대표, 허 의원. 사진 김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두 번째)와 측근인 ‘천아용인’ 네 사람이 지난 11월 11일 서울 동대문구 허은아 의원 지역 사무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인 경기도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 전 대표, 허 의원. 사진 김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한판승부'에서 "김용태의 정치를 하겠다"며 "당내에서 혁신하고 쓴소리 내는 것이 제 정치"라고 밝혔다. 그는 "오래전부터 당내에서 혁신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그래서 언론을 통해서도 탈당하지 않겠다는 것을 피력했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미디어 플랫폼 '얼룩소(alookso)'에 "국민 판단에 맡길 줄 아는 민생 중심의 정치를 한동훈 비상대책위가 해내길 바란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의 스마트함이 민생 문제 해결에서 빛나길 고대한다"며 '이준석 신당 창당'이 아닌 '한동훈 비대위 체제'를 지지했다. 같은 날 라디오에선 "이준석 전 대표와 천아인과의 관계가 굉장히 가슴이 아프지만 그런데도 이게 제 원칙에 맞는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당내 잔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결과적으로 당내에서 쓴소리가 용인되고 수용되고 또 당내에서 쓴소리를 외쳤을 때 저는 그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이것이 책임정치고 원칙에 맞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떠날 생각이 없다"며 "국민의힘의 진정한 성공과 개혁을 위해 저의 소신을 지키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천아용인'이 아니라 '천아인'으로 봐야 하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전 최고위원은 "각자의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의 지지를 받으며 지난 3·8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천아용인' 중 한 멤버로 그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추진 작업에서 거론됐다. 다만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비대위원장 입성이 확정된 지난 21일 이후 국민의힘 탈당이 아닌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천아인'과 사뭇 다른 입장을 펼친 셈이다. 경기 포천-가평 출마를 노리는 김 전 최고위원으로선 탈당 유인이 줄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오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전 대표는 27일 친이준석계와 탈당한 이후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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