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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옆 10m 푸른 용 한마리…요즘 '인증샷 놀이터' 어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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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밤이 가장 화려한 계절이다. 해마다 연말이면 온갖 조명 쇼가 겨울 밤을 환히 밝혀서다. 찍고 공유하고 공감하는 인증샷 문화가 널리 자리 잡으면서 겨울철 불빛 전쟁도 매년 치열해지고 있다. 연말연시 분위기를 즐기기 좋은 불빛 명소를 모았다.

3D 맵핑쇼, 화려한 카운트다운 공연까지

롯데월드는 29일부터 개원 35주년 기념 3D 맵핑쇼 '루미너스 메모리즈 오브 더 월드'를 선보인다. 사진 롯데월드

롯데월드는 29일부터 개원 35주년 기념 3D 맵핑쇼 '루미너스 메모리즈 오브 더 월드'를 선보인다. 사진 롯데월드

롯데월드는 겨울철 MZ세대의 대표적인 ‘인증샷 놀이터’다. 야외 매직아일랜드의 매직캐슬은 밤마다 미디어파사드로 꾸며져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인파가 끊이지 않는다.

롯데월드는 개원 35주년(2024년)을 기념해 29일부터 신규 3D 맵핑쇼도 선보인다. 이른바 ‘루미너스메모리즈오브 더 월드(Luminous Memories of the Magical World)’다. 41.3m 높이의 매직캐슬 위로 35년간의 추억을 담은 영상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현란한 3D 입체 영상 덕분에 매직캐슬이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3D 맵핑쇼는 29일부터 매일 오후 8시 40분 진행한다. 매직아일랜드의 ‘메인브릿지’ ‘오버브릿지 전망대’ ‘오버브릿지’ 세 곳이 관람하기 좋은 명당이다. 인증사진을 찍기에는 오버브릿지 전망대가, 빵빵한 음향 효과를 누리기에는 메인브릿지가 좋다.

마지막날(31일) 밤 실내 어드벤처에서는 카운트다운 행사 ‘아듀 ’23, 웰컴 ’24!’가 열린다. 사진 롯데월드

마지막날(31일) 밤 실내 어드벤처에서는 카운트다운 행사 ‘아듀 ’23, 웰컴 ’24!’가 열린다. 사진 롯데월드

실내 어드벤처 1층 가든스테이지에서는 31일 밤 ‘아듀 ’23, 웰컴 ’24!’가 열린다. 2016년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카운트다운 행사로, 오후 11시부터 5인조 보이밴드 ‘2Z’와 ‘자전거 탄 풍경’이 공연을 펼친다. 새해 카운트다운에 맞춰 불꽃놀이와 라이팅 쇼도 펼친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후렌치 레볼루션, 스페인 해적선, 신밧드의 모험 등 실내의 인기 어트랙션 9종도 평소보다 2시간 연장해 자정까지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 타워 ‘서울스카이’는 특별한 해맞이 장소로 명성이 높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장소에서 마지막 해를 보내고, 또 첫해를 맞을 수 있어서다. 마지막 날은 자정 너머 24시 30분까지 연장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118층 스카이데크에서 카운트다운 행사를 진행한다. 새해 첫 아침 123층 라운지에서는 일출과 떡국 반상을 즐길 수 있는 ‘123 일출 패키지(온라인 사전 예약)’를 운영한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본 일출 모습. 사진 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본 일출 모습. 사진 롯데월드

올겨울은 토끼 대신 푸른 용 반짝

'2023 서울빛초롱축제'는 내년 1월 21일까지 이어진다. 세종대왕 동상 옆에 설치된 용 한지 등(燈). 사진 서울관광재단

'2023 서울빛초롱축제'는 내년 1월 21일까지 이어진다. 세종대왕 동상 옆에 설치된 용 한지 등(燈). 사진 서울관광재단

요즘 서울을 여행하는 외국인의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인증사진 중 하나가 광화문 일대 야경이다. 지금 서울은 ‘서울빛초롱축제(12월 15일~1월 21일)’가 한창이다. 광화문광장, 청계천, 서울광장을 주 무대로 총 4㎞ 구간에 빛 조형물을 설치했다. 곳곳이 포토존이다.

서울빛초롱축제는 2009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계묘년(癸卯年)을 상징하는 대형 토끼가 광화문 광장에 설치돼 구름 관중을 모았다. 올해는 세종대왕 곁에 세운 푸른빛의 용 한지 등(燈)이 눈길을 끈다.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 제작한 초대형 등으로, 길이가 10m에 이른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는 대형 거북선 한지 등이 설치됐다. ‘이순신 불멸의 혼’이란 작품으로, 7m 길이로 제작됐다. 청계천(모전교~광교, 300m 구간)은 쉼표 모양의 등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청계광장에서 불빛이 파도를 이룬 듯한 장관을 볼 수 있다.

지금 청계천에는 쉼표 모양의 등이 가득하다. 사진 서울관광재단

지금 청계천에는 쉼표 모양의 등이 가득하다. 사진 서울관광재단

화려한 대구의 밤

이월드 83타워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테마파크의 눈부신 야경. 사진 이랜드 이월드

이월드 83타워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테마파크의 눈부신 야경. 사진 이랜드 이월드

대구의 밤은 ‘이월드 일루미네이션’이 있어 화려하다. 1000만 개의 다양한 조명과 불빛이 만들어 내는 빛 축제로, 대구 대표 테마파크인 이월드에서 겨우내 이어진다. 지난달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간관광자원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도 꼽혔다.

이월드에는 인증샷 놀이를 할 만한 포토스팟이 곳곳에 있다. 제일 먼저 중앙 광장에 이월드 대표 캐릭터 비비를 활용한 ‘빅비비’ 조형물을 추천한다. 빅비비는 물론이고 대구 명물 83타워까지 배경 삼아 인증사진을 담을 수 있어 인기다. 오로라가든과 반디가든은 별다른 공을 들이지 않고도 인생 사진을 담을 수 있는 명당이다. 너른 정원 전체에 조명이 설치돼 있어, 겨울이면 동화 속 세상이 따로 없다. 오색빛 우산으로 하늘을 채운 우산로드와 하트광장은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83타워 전망대도 필수 코스다. 77층 전망대에서 대구 전역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평일은 오후 9시, 주말은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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